장마철 앞두고 '고온다습' 사냥나선 제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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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앞두고 '고온다습' 사냥나선 제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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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능 탑재로 똑똑해진 제습기, 온오프라인 서 '인기몰이' 중
사진=에코하임, LG전자, 위닉스
사진=에코하임, LG전자, 위닉스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때 이른 더위만큼 장마가 앞당겨지면서 제습기 역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역대급 무더위의 시작과 코로나19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높은 습도'는 여름의 불쾌지수를 높이는 데다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곰팡이 등 세균 증식의 위험을 높인다. 이 습도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제습기는 실내 습기를 제거해 쾌적하고 산뜻한 환경을 조성하는 기기로 장마철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가전이다.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G마켓에서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도 최근 지난달 제습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19% 증가했으며 위닉스와 LG전자가 상위 목록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제습기는 지난달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만큼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달 중순 장마가 예고되면서 제습기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제습기 1위 브랜드 위닉스는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의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위닉스 '위닉스뽀송' 의 경우 10ℓ·쾌속 제습이 가능한 17ℓ·제습 기술을 강화한 인버터 프리미엄 제습기 19ℓ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17ℓ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위닉스 제습기는 △아토피협회의 아토피 안심마크(KAA) 획득 △360도 회전 휠 △냉각기 자동 성에제거 △만수감지 자동 정지 △타이머 기능 △자동제습 기능 등을 장착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 17일 'LG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를 선보였다. 듀얼 인버터 기술이 적용돼 제습 시간은 줄이고 용량을 20리터로 늘렸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으로 전력 요금 부담을 줄였다. 

시장분석업체 오픈서베이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20~59세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 한 결과 '사용 후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활·건강가전'은 제습기로 나타났다. 여름 필수 가전 중 하나로 자리잡아가면서 가전업계에 제습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꿉꿉한 습기는 산업 현장에서도 결로 현상을 일으켜 정전기를 발생시키거나 철을 부식시킨다. 이 때문에 기기 제조업체, 농축산업, 급식소, 미술관 등 산업 현장 곳곳에서도 필수로 비치해 사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 산업현장뿐 아니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도 이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용 제습기 및 이동식 에어컨 전문 기업 에코하임은 지난 4월 말 산업 현장의 환경과 용도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30평대부터 90평형까지 3종류의 제품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2년 연속 이어진 여름 폭염으로 제습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습도가 높아지면서 구매 비율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위생적인 집안 환경 조성을 위해 제습기를 찾는 수요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며 "올해는 예년보다 폭염 일수가 늘 것으로 예측돼 제습기 수요도 냉방 가전만큼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전 판매업자 역시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그는 "여름에는 더위와 장마 때문에 제습기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생활에 큰 차이를 준다"라며 "수요가 늘수록 업체들 간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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